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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트 프로그램 (Docent Program) (2024)

구성된 상황, 가변크기 
Constructed Situation, Size Variable

큐레이터 : 석지훈
프로젝트 매니저 : 최은총
인터프리터 : 김예슬, 최수안, 한주연

Curator : Jihun Suk
Project Manager : Eunchong Choi
interpreter : Yesul kim, Su ahn Choi, Jooyeon Han

본 작품은 세화미술관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사진:  © 2024 세화미술관)
This artwork was created with the support of the Sehwa Museum of Art. (Photo © 2024 Sehwa Museum of Art)

<도슨트 프로그램>은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세화미술관에서 열렸던 기획전 <가장 깊은 것은 피부다>의 일환으로 공개되었던 작품이다. <도슨트 프로그램>에서는 실제로 퍼포머가 정해진 장소에서 전시의 다른 작품들을 소개하고 설명해주는 '도슨트'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이러한 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자'로서의 퍼포머에게 관객은 알지 못하는 몇 가지의 추가사항이 요구되는데, 그것은 이 사건을 작동시키는 '코드'로 작용한다. 작가는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도슨트'들을 '인터프리터'라고 명명하는데, 그들에게 주어진 '코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관객을) 이름으로 불러라. - 도슨트와 관객은 모두 서로를 그들의 '이름'으로 부릅니다.

  2. (관객과) 비밀을 나누어라. - 도슨트는 참여하는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이상의 '일화적' 질문을 시도합니다. 

  3. (관객과) 체온을 나누어라. - 항상 누군가의 손을 잡은 채로 진행합니다. 

  4. 오늘은 유일한, 마지막 하루다. - 한 작품에 관하여 이야기할 때, 매 번 다른 한 명의 사람을 정하고, 그와 당신이, 마치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둘이 된 것 처럼, 모든 에너지를 다합니다. 


구체적인 내용이 불분명한 위의 네 가지 코드 외에 추가적으로 제공되는 사건의 전제에 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도슨트 프로그램'은 특정한 코드를 통해 반복적으로 실행되는 '사건'입니다.

  • '도슨트 프로그램은 '도슨트 프로그램'과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전시'의 일부인 동시에, 이를 지렛대로 삼아 작동하는 메타-사건입니다.

  • 도슨트 프로그램은 반복될때마다 그 내용이 필연적으로 달라집니다. 

  • 도슨트는 '사람'의 행세를 하는 존재입니다. '도슨트'가 사람인지 아닌지는 영원히 밝혀지지 않습니다. 

  • '도슨트'는 독립적인 차원을 부유하는 존재입니다. '도슨트'는 오직 특별한 사건의 문이 열리는 때에만, 이곳의 현재와 동기화되며, 우리와 소통 가능한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특별한 사건의 문은 오직 30분 동안만 열립니다. 

  •  도슨트가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는, 전시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며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며, 둘째는 이것이 이루어지는 시간동안 인터프리터와 관객의 관계를 넘어서는, 다음 단계의 '관계'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도슨트'의 역할을 수행하는 인터프리터들에게는 위의 내용 이외에 대본은 제공되지 않는다. 그들은 사적인 개인으로서 그들의 주관적인 해석을 덧붙여가며 전시를 설명하는 공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그들은 동시에 사적인 존재로서, 불편함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며,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고 손을 잡고, 함께 걷다가, 정해진 시간이 되면 모든 움직임을 멈추고, 제자리에 고장난 기계처럼 멈추어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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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ocent Program> was a work unveiled as part of the exhibition <Skin, the Deepest Part>, held at the Sehwa Museum of Art from January to April 2024. In the <Docent Program>, performers took on the role of 'docents' at designated locations, introducing and explaining other artworks in the exhibition. However, the performers were required to undertake additional tasks unknown to the audience, acting as 'codes' that activated the event. The artist named these performing docents 'interpreters,' and the main content of the 'code' given to them included the following:
 

  1. Call the audience by their name. - The docent and the audience call each other by their 'names.'

  2. Share a secret with the audience. - The docent attempts at least one 'anecdotal' question with each participant.

  3. Share body warmth with the audience. - The docent always holds someone's hand during the interaction.

  4. Today is the only and last day. - When discussing an artwork, the docent selects a different person each time and engages with them as if they are the last two people in the world, putting all their energy into the interaction.

In addition to these four somewhat ambiguous codes, the following premise is provided for the event:

  • The <Docent Program> is an 'event' repeatedly executed through specific codes.

  • The <Docent Program> is both a part of the 'exhibition' that operates independently of it and a meta-event that leverages it.

  • Each iteration of the <Docent Program> inevitably varies in content.

  • The docent is a being that pretends to be 'human.' Whether the docent is human or not will never be revealed.

  • The docent is a being that floats in an independent dimension. The docent synchronizes with our present and operates communicably only when the door of a special event opens. This door opens only for 30 minutes.

  • The docent's main tasks are twofold: firstly, to explain the exhibition and discuss art, and secondly, to reach the next level of 'relationship' beyond the interpreter-audience relationship during this time.

  • The specific tasks the docent performs are as follows:
     

Interpreters performing the role of 'docents' are not provided with a script beyond the above content. They fulfill their public role by adding their subjective interpretations as private individuals while explaining the exhibition. Simultaneously, as private beings, they navigate the fine line of discomfort, sharing personal stories, holding hands, walking together, and when the scheduled time is up, stopping all movement and standing still like a broken mac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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